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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2

그날의 약속 - 9화: 완성된 약속 그날의 약속 - 10화: 완성된 약속 눈부신 빛이 사라지자 윤재와 도혁은 낯선 공간에 서 있었다. 주변은 잿빛 안개로 뒤덮여 있었고, 공기는 숨 막히게 무거웠다. 그들의 앞에는 거대한 문이 서 있었는데, 문 위에는 희미한 빛으로 "약속의 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여기가 마지막인가 봐…” 도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윤재는 회중시계를 단단히 쥔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 문을 열면 모든 것이 끝나겠지. 서윤희를 구할 수 있을 거야.”그가 손을 뻗어 문을 밀자, 문이 천천히 열리며 서윤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너희가 정말 나를 찾으러 왔구나… 하지만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는데.”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문 너머에는 한 소녀가 서 있었다. 서윤희였다. 하지만 그녀는 윤재가 기억하던 모습과 달랐다. 그녀.. 2024. 12. 16.
그날의 약속 - 8화: 과거의 문턱 그날의 약속 - 9화: 과거의 문턱 김태원의 모습이 어둠 속에서 또렷하게 드러났다. 그의 표정은 피곤하면서도 무언가 결심한 듯 단호해 보였다. 윤재와 도혁은 얼어붙은 채 그를 바라보았다.“드디어…” 김태원의 목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여기까지 왔구나. 하지만 너희가 감당할 수 있을까?”윤재는 심호흡을 하며 김태원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우리가 왜 여기로 끌려왔는지, 서윤희와 당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아야겠어. 그래야 이걸 끝낼 수 있어.”김태원은 조용히 그를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하지만 너희가 듣게 될 진실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보여줄 테니 따라와라.” 시간의 뒤틀림 김태원이 손을 뻗자 복도는 마치 물결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낯선 공간으로 빨려 들어갔.. 2024. 12. 16.
그날의 약속 - 7화: 잃어버린 시간 그날의 약속 - 8화: 잃어버린 시간 윤재는 기숙사 창문 너머로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았다. 기록부가 검게 변한 후, 더 이상 내용을 읽을 수 없게 되었고, 그의 마음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가득했다. 김태원의 이름을 알아냈지만, 그것이 사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도혁아, 이대로는 안 돼. 우리 이걸 끝까지 파헤쳐야 해.”도혁은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너 말대로 뭔가 더 있는 것 같긴 해. 근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윤재는 다시 사진을 꺼내 들며 말했다. “김태원이 서윤희와 어떤 약속을 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약속이 깨지면서 이 모든 게 시작된 거야.”도혁은 그를 말없이 바라보다 한숨을 쉬었다. “좋아. 근데 이제 어디서 뭘 찾아야 하는지라도 알아야지.”.. 2024. 12. 16.
그날의 약속 - 6화: 숨겨진 과거 그날의 약속 - 7화: 숨겨진 과거 교무실을 빠져나온 윤재와 도혁은 여전히 사진 속 드러난 얼굴과 서윤희의 말을 곱씹으며 복도를 걸었다. 이제 그들은 단순히 귀신의 장난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든 일이 학교와, 그리고 김태원이라는 인물과 깊이 얽혀 있었다.“김태원이라…” 윤재가 사진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이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 왜 서윤희와 관련이 있는 거지?”도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도 서윤희를 잘 몰랐잖아. 김태원이 누군지도 모르고… 근데 분명 뭔가 큰 비밀이 있는 것 같아.”윤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기록실로 가자. 김태원의 이름을 찾아야 해.”기록실에서의 발견 늦은 밤, 학교 기록실은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적막했다. 오래된 서류와 먼.. 2024. 12. 15.
그날의 약속 - 5화: 그림자와의 대면 그날의 약속 - 5화: 그림자와의 대면 윤재와 도혁은 교실을 빠져나온 이후에도 말이 없었다.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그들의 발소리는 학교의 적막 속에서 더욱 크게 울렸다. 두 사람은 마치 그림자가 뒤따르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이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야.” 도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이름을 부르니까 그림자가 사라졌어. 근데 그게 진짜 끝난 걸까?”윤재는 주머니 속에서 서윤희의 일기장을 꽉 쥐었다. “끝나지 않았어. 아직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어.” 그는 일기장의 뒷표지에 적힌 문구를 떠올리며 입술을 깨물었다.진짜 이름이 아니라면, 네 차례다.“도혁아, 혹시 서윤희 말고 다른 이름이 생각나는 거 있어?” 윤재가 물었다.도혁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근데 그 이름이 뭔지 잘못 부르면.. 2024. 12. 15.
그날의 약속 - 4화: 금지된 기억 그날의 약속 - 4화: 금지된 기억 윤재는 속삭임이 들려온 방향으로 얼어붙은 채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방 안은 조용했고, 도혁은 이미 깊은 잠에 빠진 듯한 코 고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그는 한참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사진 속 서윤희의 웃음이 변한 착각 때문일까, 아니면 실제로 무언가가 그의 귀에 속삭였던 것일까.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 사진은 뒤집어져 있었지만, 그 존재 자체가 불안감을 자아냈다.아침의 위화감 다음 날 아침, 윤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로 갔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풍경, 학생들의 수다 소리와 수업 준비로 바쁜 모습이 펼쳐졌다. 그러나 윤재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흐릿하게 느껴졌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교실 구석을 살폈다. 아무도 없는 빈 자리. 서윤희가 사라진 뒤로 그 자리엔 늘 ..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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